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12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예선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앞둔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경기장 미디어 센터 앞에서 기자가 장비 가방을 들고 힘겨워하고 있다. 과달라하라 경기장은 자갈밭이 많아 장비 가방 바퀴가 망가질까 봐 끌지 않고 들고 다닌다. 사포판/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광고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이 이어지고 있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경기장. 축구 팬들의 함성이 가득한 이곳에는 선수와 감독은 물론 관중의 모습을 기록하는 전 세계 사진기자들이 있다. 관중석 앞줄에 앉아본 이들은 한 번쯤 사진기자의 렌즈를 향해 태극기를 흔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선수도 아니면서 경기장 광고판 뒤에 앉아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 부러워했을 수도 있다. 전 세계에서 온 국가대표 선수들의 명경기를 촬영하기 위해 사진기자들은 무거운 짐가방을 끌고 경기장에 온다. 이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12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예선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앞둔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경기장의 모습. 사포판/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당연히 카메라가 들어있다. 기자는 이번 대회를 위해 캐논 카메라 바디 알(R)1 두 대와 알3 한 대, 렌즈 100-300㎜, 70-200㎜, 24-105㎜, 15-35㎜ 각각 한 대씩을 가져왔다. 알1 두 대는 각각 경기 중에 100-300㎜와 24-105㎜를 결합해 선수들의 모습을 촬영한다. 100-300㎜ 렌즈는 무겁기 때문에 이를 지지해줄 모노포드도 함께 사용한다. 알3에는 15-35㎜를 결합해 골대 뒤에 삼각대로 고정하고 골망 너머로 골 장면을 원격 촬영한다. 이를 위해 포켓위자드 플러스3 동조기를 두 대 가져왔다. 70-200㎜ 렌즈는 경기 이외에 시내에서 일어나는 월드컵 행사와 시민들의 모습 등을 취재할 때 활용한다.12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예선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가 준비한 장비의 모습. 사포판/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사진기자는 경기를 찍기만 한다고 일이 끝나지 않는다. 찍은 사진을 회사에 무사히 전달해야 한다. 필름 카메라로 취재하던 시절에는 기자가 촬영을 마친 필름을 주머니에 넣어두면, 관계자가 일정한 시간마다 기자들 자리를 돌면서 필름을 회수해 현상했다고 한다. 경기가 끝나면 현상된 필름을 기자가 확인하고 사진을 골라 회사에 전송하는 식이었다.광고 하지만 지금은 실시간으로 사진을 마감한다. 카메라에서 노트북으로 사진을 옮겨 편집한 뒤 회사 서버에 올리거나, 카메라에서 회사 서버로 직접 전송한다. 이 때문에 인터넷 연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기다란 랜선, 현지 유심(USIM)을 넣은 라우터, 월드컵 공식 통신사의 이심(eSIM) 설치와 한국 데이터 로밍이 된 휴대전화다. 경기장에 피파가 준비한 랜선이 깔려있지만 알 수 없는 문제로 작동하지 않아 라우터와 휴대전화 데이터를 활용해 사진을 전송했다. 12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예선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가 준비한 장비 가방의 모습. 사포판/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이외에도 노트북과 충전기, 외장 하드 등은 기본으로 가져가지만 이번 취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달라하라의 스콜에 맞설 준비물들이다. 방수 바람막이, 판초, 김장 봉투, 수건, 카메라 레인 커버 등이다. 판초는 기자가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착용하는데, 이마저도 상체만 가려주고 하체는 다 젖을 각오를 해야 한다. 김장 봉투는 경기장에서 바로 노트북으로 사진을 마감해야 할 경우에 노트북에 씌울 용도다. 수건은 카메라 렌즈에 튄 빗물을 닦기 위해 준비하고, 카메라에는 레인 커버라고 부르는 카메라용 우비를 씌운다.광고광고12일(한국시각) 2026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예선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가 준비한 장비 가방의 모습. 사포판/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이 모든 것을 장비 캐리어와 백팩 하나에 준비한다. 기자는 축구를 여러 번 취재하며 짐 싸기의 도사가 되어가고 있다. 짐을 모두 합치면 무게가 20㎏ 전후로 무겁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들거나 끌고 간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아침 신문과 인터넷 기사에 무사히 안착한다. 경기장 광고판 뒤에 옹기종기 모여 커다란 렌즈를 통해 선수들을 바라보는 모든 사진기자에게 응원을 전한다.12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예선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가 경기장으로 갈 채비를 마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사포판/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광고▶[멕시코 올라]는? 도파민 가득한 북중미월드컵 현장! 한겨레 김영원 사진기자가 멕시코 현지에서 생생하고 뜨거운 그 순간을 프레임에 담아 보냅니다.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는 월드컵의 진짜 이야기를 [멕시코 올라] 연재로 만나보세요!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