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해 4월 경북 의성군 점곡면 야산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는 모습.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광고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21세기 후반 우리나라에 봄철 산불이 일어날 위험이 2배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질적인 산불 위험 지역인 강원 영동과 경북뿐 아니라 충북, 수도권에서도 위험도가 증가할 것으로도 예측됐다. 11일 기상청은 우리나라 봄철(2~5월) 산불 위험성의 현황과 2100년까지의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온실가스 배출량 등에 따라 우리나리 기후가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한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 기상청은 최고기온·상대습도·강수량·풍속 등 4가지 기상요소를 기반으로 산불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강화될 것인지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산불기상지수’(FWI, Fire Weather Index)를 작성하고 있는데, 이를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연계해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봄철 기상조건이 산불 발생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2000~2019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70% 이상이 2~5월에 집중됐으며, 이 기간 산불기상지수 값이 클수록 산불 발생 횟수도 증가했다. 특히 산불기상지수가 상위 5퍼센타일을 초과하는 구간에선 산불 발생 횟수가 중위 구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광고 앞으로 산불 위험을 낮추는 것은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얼마나 감축하느냐에 달렸다는 것도 확인됐다. 재생에너지 확충 등 적극적인 감축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21세기 후반(2081~2100년) 산불기상지수의 값이 현재(4.35)보다 29% 늘어났지만, 감축 노력 없이 개발에 치우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서는 43%로 는 것이다. 감축 노력에 따라 산불 위험도의 차이가 두 배가량 나는 셈이다. 특히 봄철에 습도가 낮아 건조해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강원 영동과 경북 지역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 산불기상지수의 값이 8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광고광고 지역별로 보면, 앞으로 강원과 충북, 수도권 지역에서 산불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 지역 산불기상지수는 현재 4.11에서 21세기 후반 6.52로 59% 증가, 충북 지역은 4.08에서 6으로 47% 증가, 수도권 지역은 4.72에서 6.87로 4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기상지수의 극한값(상위 5퍼센타일 초과) 발생도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대비 최대 2.2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2.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 미래에는 산불기상지수의 극한값이 나타날 가능성이 현재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불기상지수를 비롯해 표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후변화 예측·분석 정보는 ‘기후변화 상황지도’(www.climate.go.kr/atlas)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