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8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로비를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전시 차량, 로봇 등을 살피고 있다. 광고“그간 현대차가 쌓아온 모든 전문성과 역량이 이제 인공지능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러분과 파트너가 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황 최고경영자가 도착하기 전부터 그를 보기 위해 임직원들이 모여들면서, 사옥 1층 로비는 휴대전화를 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도 한데 모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진은숙 현대차·기아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사장, 김흥수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 등이 사옥 앞에서 황 최고경영자를 기다렸다. 오후 1시31분께 손뼉을 치며 차량에서 내린 황 최고경영자는 정의선 회장과 포옹을 나눈 뒤 사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옆에는 장녀 매디슨 황도 함께 있었다.광고8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에 도착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맞이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다시 만났다. 전날 서울 중구 우래옥에서 이른바 ‘평양냉면 회동’을 한 두 사람은 하루 만에 다시 만났지만, 오랜만에 만난 듯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황 최고경영자는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박수와 환호 속에서 오후 1시30분께부터 2시께까지 1층 공용 로비를 돌며 정 회장의 설명을 들었다. 황 최고경영자는 양재사옥 로비 곳곳에 배치된 로봇들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그는 식물에 물을 주는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의 작동 모습을 살피며 물탱크 용량을 물었다. 정 회장이 “40ℓ”라고 설명하자, 그는 “신기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 중인 자동 수소충전 로봇(ACR-H)과 보안용 로봇 ‘스팟’도 관심 있게 살폈다. 기아의 목적 기반 차량(PBV) 라인업 중 하나인 피브이(PV)5에는 직접 운전석에 앉아 정 회장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광고광고 황 최고경영자는 이날 현대차그룹 사옥 로비 아고라에서 “오늘 우리는 인공지능과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미래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며 “모빌리티의 미래를 바꾸고 동시에 로보틱스의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서 본 모든 것이 깊은 감동을 주었다. 모든 것이 독창적이고 혁신적”이라며 사옥 로비를 돌아본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것은 단순한 자율주행 협력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을 심는 ‘피지컬 에이아이’ 흐름에서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더 이상 완성차 생산 대수나 하드웨어 성능만으로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 차량 안의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제조 공정, 로봇 운용까지 모두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하고 검증할 대규모 연산 인프라가 필요해졌다.광고 현대차그룹에는 차량 주행과 생산 공정, 로봇 운용 과정에서 나오는 현장 데이터가 있다. 엔비디아에는 이를 처리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공지능 플랫폼이 있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넓히는 이유다. 엔비디아에도 현대차그룹은 중요한 제조 파트너다. 자동차·공장·로봇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기계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려면 실제 산업 현장을 가진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날 황 최고경영자가 양재사옥을 찾은 것도 이런 협력 전략과 맞닿아 있다. 양재사옥은 최근 로봇을 실제 업무 공간에 배치해 운용하는 실증 무대로 바뀌었다. 황 최고경영자가 둘러본 관수 로봇, 보안 로봇, 자동 수소충전 로봇 등은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피지컬 에이아이 전략이 실제 업무 공간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방문은 현대차그룹의 현장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인프라가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셈이다.8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1층 로비에 전시된 기아 피브이(PV)5 차량 운전석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앉아 보고 있다. 이날 약 1시간가량 비공개 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황 최고경영자는 현대차그룹과 자율 모빌리티, 로보틱스, 제조 인공지능, 새만금 프로젝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율 모빌리티를 어떻게 확대하고 더 안전하게 만들지 이야기했다”며 산업용 로봇 협력과 미래 제조 시스템의 인공지능 접목 방안도 주요 의제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를 두고 황 최고경영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이곳에서는 인공지능 밸리를 만들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이 지역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투자가 더 들어갈 것”이라며 “회의에서 새만금 프로젝트에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접목하는 방안을 젠슨 황 최고경영자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엔비디아가 참여할 경우 인공지능·로보틱스·데이터센터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황 최고경영자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인공지능 인프라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인공지능 인프라는 연구자와 대학, 스타트업, 현대차 같은 대기업을 지원하기에도 아직 작다”며 “자동차가 공장에서 생산되듯 인공지능도 인공지능 팩토리에서 생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에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듯 로봇에게는 인공지능 팩토리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로봇을 만들려면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인공지능 팩토리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유하영 기자 yhy@hani.co.kr
[현장] 정의선·젠슨 황 왜 다시 만났나…차보다 커진 ‘AI 제조’ 동맹
“그간 현대차가 쌓아온 모든 전문성과 역량이 이제 인공지능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러분과 파트너가 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을 찾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