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1일(현지시각)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해협에서 패들보트를 타고 있는 이란 주민들 뒤로 정박해 있는 화물선이 보인다. ISNA AP 연합뉴스광고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한 척당 150만~200만달러(약 23억~30억원)의 통행료를 물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환경 피해 복원을 명목으로 해협에서 수십년간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 7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이란 국회 예산·기획위원회 소속 모센 잔가네 의원은 “현재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한 척당 평균 150만~200만달러가 징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르스는 비용 지불은 현금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나 현물 납부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고, 징수된 금액은 국고로 귀속된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이나 한국 선박처럼 통행료를 내지 않고 통과한 사례가 존재하고,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우호국인 중국 등이 통행료 납부에 부정적이라 실제로 통행료를 납부한 선박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이란 정부는 이 통행료를 ‘환경부담금’ 명목으로 법제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란환경보호기구는 해협의 환경부담금 징수 기준 초안을 만들었고, 곧 법제화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징수 기준은 선박 크기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 19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란환경보호기구 국제업무센터장 아르만 호르산드는 “이 지역 환경이 입은 피해는 매우 심각하고 광범위하다”며 “향후 수십년 동안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환경 보호와 복원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광고다만 파르스는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서비스 요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두고 이란 내에서도 찬반이 갈린다고 보도했다. 중도개혁파인 모센 라프산자니 전 테헤란시의회 의장은 “만약 우리가 지나치게 강경하게 밀어붙인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의 송유관처럼 세계가 해협을 우회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전문가로 소개된 만수르 자라에네자드는 “해협 통행료는 연간 약 75억달러(약 11조원) 수준으로 아주 큰 액수는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해협에서 어떤 차질이라도 발생하면 세계 경제 전체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이란이 협상에서 갖는 힘”이라고 말했다.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