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들머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앞서 두 차례의 폭발 사고로 모두 8명이 숨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지난 1일 또다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 회사는 앞선 사고 뒤 관련 공정을 자동화·격리화하고 주요 사업장의 모든 공정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도 고도화했다고 밝혔으나, 대형 인명사고를 막지 못했다.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폭발 사고가 난 대전사업장 세척공실 현장에는 작업중지 조처가 내려졌다. 세척 공정에서는 로켓이나 미사일 등에 들어가는 고체 추진제를 주입할 때 쓰인 공구·설비를 물과 세정제로 씻어낸다.대전사업장에서는 앞서 두 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5월 고체 추진제 충전 중 폭발로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고, 2019년 2월 추진기관 이형작업 준비 중 폭발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018년 사고 뒤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회사는 과거 사고가 발생했던 공정에는 재발방지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2018년 사고 뒤에는 추진제 충전공정을 자동화하고 화약류 관리 절차를 강화했고 2019년 사고 뒤에는 공실별로 관리감독자를 선임해 외부기관 정기 컨설팅, 안전교육 등을 진행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광고문제는 전날 사고가 난 세척 공정은 앞서 사고 발생 공정과는 다른 공정이지만, 이 역시도 작업표준에 따라 운영됐고 작업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실시됐다는 점이다. 대전사업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3년부터 위험성 평가를 고도화하고, 중대재해 위험 요인(SIF) 관리 기법을 처음 적용한 사업장이기도 하다. 회사는 이 기법에 따라 사업장 내 모든 공정에서 화재·폭발 등 사망이나 중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따로 식별하고, 사고 시나리오 교육과 개선 대책 수립·실행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이번 사고는 안전관리 체계의 존재 여부보다, 위험요인을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했는지의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사고 공정에 대한 조처는 이뤄졌지만, 상대적으로 저위험으로 분류된 세척 공정에서 또 다른 사각지대가 드러난 셈이다. 전 공정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고도화했다는 회사 설명에도, 고체 추진제가 묻은 공구·설비를 씻는 작업을 “위험한 작업”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형식적 관리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광고광고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세척공실은 기존 사고 발생 때와 유사한 공정이 없었다”며 “다만 사업장 전반적인 안전관리는 강화해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사업장은 위험도 순위에 따라 개선조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유하영 기자 y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