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데이터센터 내부의 모습. 위키미디어 코먼스광고올해 미국의 화력발전 투자액이 전세계에서 화력발전을 가장 많이 해온 중국의 투자액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는 기업들이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지 않기 위해 자체적으로 가스발전소를 짓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최근 영국의 비영리 기후연구기관 ‘카본브리프’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에너지 투자 2026’을 인용해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재생에너지 투자가 최근 살짝 정체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세계 전력 생산 관련 지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한편에선 신규 가스발전소의 최종투자결정(FID) 금액이 2025년 130기가와트(GW)로 급증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는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배경에는 막대한 전력을 먹어치우며 기록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신규 가스발전소의 최종투자결정 금액을 보면, ‘미국의 데이터센터’는 ‘미국 전체 전력망’에 이어 전세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동’, ‘유럽’ 등의 지역 분류보다도 크다.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데이터센터가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광고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망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미국에선 대형 기술기업들이 직접 가스발전소를 짓는 식으로 자체적인 전력 공급을 늘리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러한 추세가 “가스발전용 터빈 가격의 급등과 맞물려 지난해 미국의 가스발전 투자액을 세 배로 늘렸으며, 202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카본브리프가 국제에너지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4년 100억달러 수준이었던 미국의 화석연료 투자액은 올해 500억달러 수준으로 뛰어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화력발전을 가장 많이 하는 중국은 주로 석탄에 의존하는데, 이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다.국제에너지기구는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전력망 개선, 발전설비 및 전력 생산 투자가 올해 10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본브리프는 “이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에너지 부문 투자 총액보다도 많으며,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6억명 넘는 사람들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