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 광고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불어온 ‘문학 훈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1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종합베스트 1위부터 3위까지를 소설이 차지했다. 판매량 상위 10권 중 절반인 5권이 소설이어서 ‘이야기 전성시대’를 실감케 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6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프로젝트 헤일메리’로, 동명의 영화가 지난 3월 개봉하여 흥행한 덕을 톡톡히 봤다. 이 책은 지난 2년 연속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해외소설이 반년간 기준으로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연간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 12년 만이다. 종합 2위는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2025), 3위는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2025)가 차지했다. 가수 겸 작가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은 20대 독자의 꾸준한 지지를 받으며 5개월 연속 소설·시·희곡 분야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상반기 종합 9위를 기록했다. 2020년대 이후 페미니즘 물결의 영향으로 매년 역주행 신화를 써온 양귀자의 ‘모순’(초판 1998)은 올해 상반기에도 판매량 종합 10위를 기록하며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2030세대 구매 비율이 무려 41.4%에 달했다.광고 소설·시·희곡 분야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종합베스트셀러 100위권에는 소설이 총 22권 올랐다. 해외소설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2026년 상반기 해외소설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25.9% 늘었다. 2030세대의 해외소설 구매량도 전년 대비 각각 29.7%와 33.0% 증가했다. 상반기엔 특히 개봉 영화의 영향을 받은 ‘스크린셀러’ 열풍이 눈에 띄었는데, 11주 연속 해당 분야 판매 1위를 기록한 ‘프로젝트 헤일메리’ 외에도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공개 이후 판매량이 증가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양장 특별판)가 소설·시·희곡 분야 9위를 차지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성공으로 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광수의 100년 전 소설 ‘단종애사’ 판매량이 1000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광고광고 세대별로는 10대 독자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상반기 10대 독자의 도서 구매량은 전년 대비 84.5% 증가했고, 목적형 구매가 뚜렷한 수험서와 자격증 도서(90%) 못지않게 만화·라이트노벨(79.4%), 국어·외국어(74.4%), 자기계발(71.2%), 소설·시·희곡(60.2%) 등 ‘내가 읽고 싶은’ 다양한 책을 스스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10대 독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책은 한로로의 소설 ‘자몽살구클럽’이었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각본집’이 뒤를 이었다. ‘자몽살구클럽’의 10대 구매 비율은 8.8%, ‘왕사남’은 13.5%였다. 그밖에 정유정의 ‘내 심장을 쏴라’가 10대 구매 순위 5위, 양귀자의 ‘모순’이 10위, 정대건의 ‘급류’가 14위를 기록했다. 독서가 자기계발과 재산 증식의 도구로 쓰인 경향도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5월 8000선을 돌파하면서 올해 상반기 경제경영서 판매량이 전년도에 견줘 9.1% 증가했고, 투자·재테크 도서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44.5%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당 분야 도서 판매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5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국내주식 분야 신간 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종에서 53종으로 두배 이상 늘었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7.8% 급증했다. 국내주식 투자서 판매량은 모든 연령대에 걸쳐 증가해 50대 346.3%, 40대 267.2%, 30대 177.4%, 20대 136.8% 차례였다. 상반기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는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11주 연속 주간 톱10), 2위는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이었다.광고 인공지능(AI) 관련서는 상반기에만 1589종이 출간돼 전년 동기 대비 500종 이상 늘었고, 판매는 23.6% 증가했다. AI 분야 판매 1위는 ‘박태웅의 AI 강의 2026’, 2위는 애널리스트 김학주의 ‘텐배거 포트폴리오’, 3위는 ‘제미나이 주식투자’가 차지해 AI와 투자를 결합한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분야별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불교 콘텐츠 인기를 반영한 듯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가 자기계발 분야 1위에 올랐다. 사회·정치 분야 1위를 기록한 ‘이해찬 회고록’은 별세 소식 이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00배 급증,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에세이 분야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너를 아끼며 살아라’가 가장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며 전쟁과 국제 정세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지난 2월 발발한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중동’ 관련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8.5% 상승했다. 무엇보다 이번 집계 결과 전쟁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출판 불황 심화 속에서도 도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예스24쪽은 “해외문학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독서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10대 독자들의 시장 유입이 새로운 경향으로 나타났다. 10대 일상 속으로 소설 읽기 등 독서 문화가 빠르게 스며드는 점은 특히 희망적인 징후”라고 밝혔다. 이유진 선임기자 frog@hani.co.kr
한강이 연 ‘소설의 시대’ 여전 …예스24 상반기 베스트 1·2·3위 소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불어온 ‘문학 훈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1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종합베스트 1위부터 3위까지를 소설이 차지했다. 판매량 상위 10권 중 절반인 5권이 소설이어서 ‘이야기 전성시대’를 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