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이미선 기상청장이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기상청 핵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광고온라인에서 기상 관련한 ‘가짜뉴스’가 퍼지는 데 대해 기상청이 “법적 대응을 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상법·기상산업진흥법은 일정 요건을 갖춘 사업자만 기상 예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유튜브·소셜관계망 등에서 사실과 다른 기상 전망이 확산하여 문제가 되고 있단 이유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 자리에서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기상 관련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지침을 만들어 법률 조언을 받고, 관련 위원회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법에 따라 기상예보업 등록자만이 기상 예보를 할 수 있고 이를 어기면 벌금·과태료 부과가 가능하지만, 여태껏 한 번도 시행해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법에 정해진 규제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또 “출처를 밝히지 않고 개인의 사견이 들어간 기상 관련 정보를 생성해선 안 된다. 이에 대한 판단 체계를 만들어 공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이 청장은 폭염중대경보·열대야주의보 신설과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 추가 발송, 재생에너지 기상 서비스 제공,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의 단독 운영 등 국민주권정부 출범 1년 동안 기상청이 추진했던 주요 사업과 성과를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체감온도 38도(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중대경보’의 도입이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조처다. 이 청장은 “해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시행 첫해인) 올해에는 폭염중대경보가 어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도의 정착을 위해) 첫 단추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광고 시간당 100㎜(또는 시간당 85㎜+15분당 25㎜) 수준의 집중호우가 올 때 읍면동 단위로 긴급재난문자(CBS)를 추가로 보내는 것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청장은 이 조처의 도입으로 “단 10~30분이라도 위험 상황에 있는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적인 기상·기후 예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차세대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의 개발을 완료하겠다고도 밝혔다. 차세대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은 대기·해양·해빙·지면 모델 등을 결합한 것으로, 한반도 인근 등 관심 영역은 3㎞, 지구 반대편은 21㎞로 가변 격자를 구성해 분석한다.광고광고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 신설 등을 지난 1년 동안의 주요 성과로 꼽는다. 기상청 제공 예보의 신뢰도 제고는 기상청이 외부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요구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와 신뢰도는 결코 나쁜 수준이 아니”라면서도 “자연 현상을 완벽하게 맞출 수 있는 정보는 없다. 예보는 ‘수정 정보’”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 최근 제주·남부지역 강수량을 150㎜로 예보했다가 이를 수정한 사례를 언급하며 “결과적으로 강수량이 두 배 정도 차이가 났지만, 인명피해가 없는 게 더 다행”이라고도 말했다. “위험 가능성을 보고 이전보다 더 과도하게 강수량을 예상해보자고 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큰 기후변화 시대에는 그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3개월~1년 단위 기상 전망을 평년(최근 30년)보다 높거나 낮을 확률로만 제시하는데, 이것이 실제 날씨와 기후변화의 양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청장은 이에 대해 “전세계 기상학계가 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피부에 와 닿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나도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또 “확률이 아닌, 기후의 강도를 정량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보려 한다. 현재 편차 보정부터 시작해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강수 여부뿐 아니라,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 호우의 위험을 알릴 수 있도록 강수의 강도까지 반영하는 평가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