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수달은 하천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광고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수달은 하천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다. 강한 턱과 날카로운 송곳니를 이용해 물고기를 비롯해 게, 개구리, 작은 포유류나 새 등을 사냥한다. 예로부터 국내 하천·습지에 서식하며, 잡은 물고기를 돌 위에 올려놓는 행동이 마치 제사를 지내는 모습처럼 보여 ‘달제어(獺祭魚)’라 불리기도 했지만, 과거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수달은 하천 오염과 개발, 서식지 훼손으로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5월27일 ‘세계 수달의 날’을 맞아 세계자연기금(WWF)이 국내 수달 현황과 위협 요인, 보전 노력 등을 전했다. 이들은 “수달은 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한 야생동물이지만, 수질 악화로 인한 먹이 감소와 서식 환경 변화로 여전히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유라시아수달’을 멸종위기 ‘준위협종’(NT)으로,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제330호)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달은 국내 하천·습지에 서식하며, 잡은 물고기를 돌 위에 올려놓는 행동이 마치 제사를 지내는 모습처럼 보여 ‘달제어(獺祭魚)’라 불리기도 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수달은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으로, 한반도 전역 하천에 고르게 분포한다. 최근에는 생태계 교란종인 미국가재를 잡아먹어 개체 수 조절에 기여한다는 연구가 나와, 토종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종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한국수달네트워크(수달넷)의 ‘전국 수달 동시 조사’에서는 총 665건의 관찰 기록이 모였는데, 가장 많이 관찰된 곳은 한강 수계(114건)였고, 그다음으로 금강 수계(136건), 낙동강 수계(63건) 순이었다.광고 당시 수달넷은 “수달 분포는 전국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지만, 정부·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하천 정비 공사로 인해 수달의 서식처가 훼손되는 일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다”고 진단했다. 수달은 물속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평상시에는 갈대나 물억새 등이 있는 천변으로 이동하는데, 당국이 친수공간을 만든다며 천변의 식물들을 모두 베어내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수질오염과 방치된 어구 또한 치명적 위험 요소다. 호기심 많은 수달이 버려진 어망이나 통발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익사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하천 개발 과정에서 설치되는 콘크리트 제방과 인공 구조물 역시 이동 경로를 단절시키는 요인이다. 이동 통로가 끊긴 수달이 육로로 우회하다 도로를 횡단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물찻길사고(로드킬)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암컷 수달은 새끼를 위협할 수 있는 수컷을 피해 지류 하천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에 더 자주 노출될 수 있다. 수질오염과 방치된 어구 또한 치명적 위험 요소다. 수질 악화는 먹이 자원 감소와 서식 환경 변화로 이어져 수달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기심 많은 수달이 버려진 어망이나 통발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익사하는 사례가 발생한다.광고광고 수달의 안정적인 개체 수 유지·회복을 위해서는 단순한 개체 보호를 넘어 수달이 살아가는 하천 생태계 전체를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세계자연기금은 지적했다. 하천·습지의 자연성을 되살려 수달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머물 수 있는 서식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어망에 보호 격자를 부착해 수달이 어구에 갇히는 것을 방지하는 등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주시 무등산국립공원 내 저수지인 ‘무동제’에 설치한 ‘인공 수달섬’.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제공 이들은 단체가 진행 중인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캠페인 ‘애니스테이’의 하나로, 광주시 무등산국립공원 내 저수지인 ‘무동제’에 설치한 ‘인공 수달섬’ 조성을 그 예시로 소개했다. 수달섬은 물가에 섬 형태로 설치한 인공 소생태계로, 수달이 쉽게 올라와 쉬거나 배변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이다. 수달의 생태적 습성을 반영해 인공 섬 위에 바위와 굴을 설치하고, 하부·표면을 자연 소재로 덮어 자연 친화적인 구조로 만들어졌다. 또한 동작감지센서 기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수달뿐 아니라 담비, 삵, 조류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이용 현황 등을 취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월 수달이 수달섬을 이용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촬영됐다고 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바위에 물고기 놓고 제사 지내던 수달… 이젠 ‘인공 섬’이 숨통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수달은 하천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다. 강한 턱과 날카로운 송곳니를 이용해 물고기를 비롯해 게, 개구리, 작은 포유류나 새 등을 사냥한다. 예로부터 국내 하천·습지에 서식하며, 잡은 물고기를 돌 위에 올려놓는 행동이 마치 제사를 지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