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5공피해자단체연합회와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가 21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광화문점 들머리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밖을 내다보던 매장 2층의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광고스타벅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26일 있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유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논란이 된 ‘5‧18 탱크데이’ 마케팅을 담당한 스타벅스 커머스팀 등 유관자 5명 이상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감사 조직은 홍보 문구가 기획된 배경을 두고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의도가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커머스팀 직원들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책상에 탁!’ 문구를 두고, “‘내 손에 착!’ ‘책상에 탁!’ ‘가방에 쏙!’이라는 3단계 홍보 문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겹쳤을 뿐,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텀블러 마케팅을 진행하며 ‘탱크데이’ ‘5/18’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동시에 노출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표현들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탱크 진압은 물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거짓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광고통상적으로 기업 감사에서는 대상자의 사전 동의와 면담을 거쳐 업무용 컴퓨터를 비롯한 아이티(IT) 기기 등을 디지털포렌식 하는 절차를 밟는만큼, 이번 조사에서도 관련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검증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26일 발표될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는 단순한 유감 표명을 넘어, 부적절한 마케팅 문구가 내부에서 걸러지지 않고 최종 승인된 경위와 내부 검수 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이 상세히 담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내부 직원의 고의성이나 중대한 과실이 확인됐다면, 이에 따른 관련자 문책과 조직 쇄신책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이주빈 기자 yes@hani.co.kr